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경제지표가 꼽아본다면 바로 ‘GDP’일 거예요.
GDP는 ‘Gross Domestic Product’의 약자로, ‘국내총생산’이라고 직역합니다. GDP를 통해 국가 경제의 종합적인 상태를 진단할 수 있어요.
미국 정부는 GDP를 두고 20세기에 발명된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로 꼽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모든 경제지표는 다 ‘발명’된 것입니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자연적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흙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면 싹이 나는 것처럼 누구나 관찰할 수 있는 현상도 아니에요.
가만두니까 잘 안되네? 어, 열받네?
국가 경제의 상태와 시장의 규모를 파악해야 한다는 인식은 1920년대와 1930년대 대공황을 거치면서 생겨났습니다.
예전에는 최대한 시장이 알아서 굴러가게 내버려 두면 다 잘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굳이 경제 상황을 판단할 필요가 없었어요.
하지만 대공황을 거치면서 시장도 실패를 하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사회적 합의가 생겨났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죠.
‘국가 경제는 도대체 어떻게 측정하지?’ ‘시장의 규모는 어떻게 알아낼 수 있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1937년, 쿠즈네츠 교수가 GDP를 발명하며 찾아냅니다.
GDP의 학문적 정의는 ‘일정 기간 한 나라 안에서 가계·기업·정부가 새롭게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격을 더한 값’이에요.
이 숫자를 통해 특정 기간에 벌어진 모든 경제활동의 규모를 알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시장의 규모라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추론’이 발명품이에요.
국가 경제의 일부라고 할 수 있는 각 경제 주체들의 경제활동, 그리고 그 결과물로 특정 기간의 경제 현황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 꼭 소품과 배경을 통해 캐릭터의 감정선과 스토리 방향을 읽어내도록 하는 영화 연출 같죠.
기업과 개인, 그리고 GDP의 서사 각 경제 주체들의 경제활동과 GDP 사이의 관계는 이렇습니다.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에서 비슷한 그림을 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예시를 통해 이 흐름을 설명해 볼게요.
사람들 주머니가 넉넉해 시장에서 활발하게 소비한다면 물건이 많이 팔리겠죠.
물건이 많이 팔리면 회사는 물건을 많이 생산하게 됩니다.
물건을 많이 생산하려면 직원이 많이 필요하니까 고용이 늘어날 테고, 그러면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 시장에서 돈이 다시 돕니다.
GDP는 바로 이 과정을 추적한 거예요. 조각품처럼 물성이 있는 실체라기보다는 과정을 묘사한 스케치랄까요.
GDP의 정의를 뜯어보면?
그렇다면 ‘일정 기간 가계·기업·정부가 새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의 총합’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요?
정리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일정 기간: 보통 월, 분기, 년 단위로 측정합니다.
>새로 생산: 위에서 정해둔 기간 동안 새로 만든 제품과 서비스만 포함됩니다. 물건을 새로 만들려면 그만큼의 자본이 들어가고, 인건비가 발생하지만, 중고 거래는 이런 경제활동을 수반하지 않아요.
>재화와 서비스
ㄴ말 그대로 시장에서 돈과 교환된 모든 신규 재화와 서비스를 뜻합니다.
ㄴ여기서 중요한 것은, 최종 제품만 재화에 해당한다는 점이에요.
ㄴ예를 들어, 자동차가 팔렸다면 자동차만 재화에 해당하고, 자동차를 만드는 데 들어간 철강이나 고무 등은 재화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최종 상품의 가격에 모든 원자재와 부품, 인건비 등의 가치가 모두 포함돼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죠.
ㄴ 총합: 위에서 말한 최종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량(거래량)에 시장가격을 곱하면 GDP가 산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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